일기

행복 목욕탕

목동남자 2019. 1. 29. 13:15



일요일 어제 특별히 했던 일은 없었다. 그저 저녁에 "행복 목욕탕"이라는 영화를 봤을뿐. 최근에 목욕탕에 관심이 생겨서 영화 검색어에 목욕탕을 쳤는데 딱 1개 나온 영화가 이 영화였다. 영화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에서 스치듯 본 기억이 있어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일본 영화를 어렸을 때 좋아했다. 특히 액션이나 SF보다 멜로를 선호했다. 나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스토리 전개를 좋아한 것 같다. 이 영화는 가족 영화인 것 같다. 신과함께 죄와벌에서 어머니 내용이 나오면 눈물이 나듯이이 가족 관계에서 나오는 슬픔이 나에게 전달되었다. 영화 전개 내내 행복과 슬픔이 롤러코스터 타듯이 요동친다. 그래서 더욱더 슬픔이 극대화 되는 느낌도 있다. 마치 슬픔 뒤에 더 큰 행복이 찾아 오거나 마주 하기 힘든 현실을 인정하고 부딪칠 때 그 순간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서 그 선택이 편안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후타바(미야자와리에)가 가지는 행동과 생각은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나에게 큰 여운을 준다. "죽음은 흔한 일이다. 나만 겪지 못했을 뿐,다들 한번씩 겪었다. 나는 늙어버린 아침을 깨는게 아니라 새로운 아침을 맞는다." 최민수가 한 말도 생각이 났다. 하루 하루가 늙어가고 죽음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절망적인 삶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이 영화에서도 생각을 한다면 주인공 그녀는 항암치료를 통해서 삶을 연명할 수 있었지만 가치있는 하루가 이제 사라진다고 생각한 모습이 건강한 나에게 크게 다가 왔다. 다시한번 이 영화를 보고 싶다.